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느낀다 나는
백룸(backroom), 잊혀져 가는 것들의 비바리움 본문
백룸, 2026-06-09 조조관람 @용산CGV
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지워져가는, 혹은 지우고 싶은 기억들 스스로가
그 예정된 소멸에 어떻게든 저항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곳.
사라져가는 것들을 어설프고도 선명하게 박제하는 곳 - 비록 눈이 세 쌍이 되고 복도가 위아래로 펼쳐지더라도.
잊혀져 가는, 잊고 싶은 것들의 비바리움.
아무래도 슬픈 영화였다
뇌리에 오래 남은 리미널 스페이스 기억나는 대로 메모
- 샤이닝, 그리고 그 공간을 닮은 ABaC 지하 라운지
- 세브란스:단절
- 심포지엄이 끝나고 오래된 호텔의 그랜드볼룸 뒤쪽을 혼자 걷던 순간
- 방과 후 교실과 복도
- 진료가 끝난 메리놀병원 복도 위에 골든아워가 펼쳐졌을 때
- 텅 빈 토요코인 부산역 주차장
- 텅 빈 세운상가/진양상가 복도
- 아무도 없는 수영장 레인
- 또 뭐 있지
+ 과거 속에 그대로 머무르기를 선택하고, 변화하기를 거부하는 순간 - 그러니까 자기혐오를 그만두는 순간
혐오하던 바로 그 자신에게 잔인하게 포식당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
++ 올해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두번째 영화다 (첫번째는 물론 헤일메리)
+++ 전기세가 이상하게 많이 나온다 싶으면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한다
